홍콩의 한 싱크탱크가 양안(중국-대만) 간 전쟁 위험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19일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홍콩 소재 중국해협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25년 대만해협 양안 관계 위험지수’ 보고서에서 해당 지수가 7.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1950년대의 군사 대치 국면을 넘어선 수치로, 지수 도입 이래 최고 수준이다.
보고서는 “비평화적 방식으로 대만해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임계점을 이미 넘었다”고 주장하며, 지수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주권 발언 등 내부 정치적 요인과,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개입 확대를 꼽았다.
이어 “양안 정세는 중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으며, 통일을 향한 중국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대만 사회가 현재의 위험을 직시하지 않으면 “대만의 미래는 오늘날 우크라이나와 같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다만, 작년 양안 간 교역 규모가 9.38% 증가하고 인적 교류도 확대된 점은 갈등 완화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국해협연구원은 중국 전국청년연합회 상무위원인 레이시잉 위원이 이끄는 민간 싱크탱크로, 정치·군사·경제·사회·여론 및 외교 등 총 6개 분야를 기반으로 -10부터 10까지의 전쟁 위험지수를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