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 착수…주주가치 회복 총력전
K뷰티의 중심축인 한국콜마그룹이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BNH)를 둘러싼 내부 경영권 분쟁에 직면했다.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자녀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지주사 차원의 이사회 개편이 본격화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ODM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윤여원 단독 대표 체제 이후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2020년 18%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3.9%로 급락했고, 신사업 ‘콜마생활건강’의 적자 누적과 자본잠식 사태가 겹쳤다. 주가는 2020년 7만원대에서 최근 1만4000원대로 추락하며 개미투자자들의 원성도 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콜마홀딩스는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회복을 명분으로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추진 중이다.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겠다는 안건을 담은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통보했지만,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콜마홀딩스는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하며 법적 절차로 대응했다.
콜마홀딩스는 최대주주로서 지배주주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윤동한 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기타비상무이사로 복귀한 데 이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강경한 행보에는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달튼은 지난 3월 콜마홀딩스 지분을 5.69%까지 늘리며 경영 참여 목적을 공식화했고, 임성윤 공동대표가 콜마홀딩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지주사 차원의 자회사 관리 강화 움직임이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콜마홀딩스 측은 이번 이사회 개편이 단순한 경영권 분쟁이 아닌 주주 이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룹 차원의 경영진 정비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윤상현 부회장은 지주사 수장으로서 그룹 전략을 주도하며 경영 쇄신을 강조하고 있고, 이승화 전 부사장은 건기식 분야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과 체질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주주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어 이사회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실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