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변의 마지막 재건축 단지인 ‘잠실장미아파트’가 아파트 분양가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재건축 추진 중인 이 단지의 펜트하우스형 조합원 분양가가 무려 102억1000만원으로 책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가 공람공고한 정비계획 변경안에는 전용면적 196㎡ 펜트하우스의 조합원 분양가가 102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분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평당 1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잠실장미는 신천동 일대에 위치한 지상 최고 14층, 총 3522가구 규모 대단지다. 1·2차는 1979년, 3차는 1984년 준공돼 노후화된 상태이며,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송파구 대표 재건축 대상지로 꼽혀 왔다. 인근에 잠동초, 잠실중이 위치해 교육 여건이 우수하고, 2호선 잠실나루역은 단지와 붙어 있으며 잠실역도 도보 10분 거리다.
이번 재건축은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최고 49층 높이로 총 5165가구를 짓는 계획이다. 이 중 약 1100가구가 일반분양되고, 514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이주·철거는 2027년경 시작되며, 준공과 입주는 2032~2033년으로 예상된다.
변경된 정비계획에 따라 조합원 분양가는 가장 작은 면적인 59㎡는 17억66000만원에서 17억81000만원이다. ▲69㎡ 19억4600만~19억8800만원 ▲84㎡ 23억1100만~23억5300만원 ▲94㎡ 25억7400만~26억1200만원 ▲110㎡ 28억9000만~29억1600만원 ▲132㎡ 33억2200만~33억2600만원 ▲154㎡ 37억7100만원 등이다. 특히 가장 큰 196㎡는 102억1000만원에 공급한다.
조합원 추정분담금은 면적 이동에 따라 2억~8억원 수준이다. 예컨대 71㎡(28평)를 소유한 조합원이 69㎡ 신축 아파트를 배정받으려면 약 2억1500만원을 부담해야 하며, 82㎡ 소유자가 84㎡로 이동할 경우 3억8500만원이 필요하다.
실거래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82㎡가 2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인 24억3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상승한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71㎡는 24억원, 134㎡는 35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분양가 100억원 시대를 연 잠실장미는 단순한 초고가 단지를 넘어, 서울 아파트 시장의 향후 흐름을 예고하는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