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강원 양구군을 방문해 양구 백자박물관과 백토마을 등 지역의 주요 문화관광 자산을 점검하고 친환경 장작가마에 주목하며 지역 문화자산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정선, 속초, 고성을 차례로 돌아본 유 장관의 강원 동북부 문화현장 순회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양구에서는 문체부의 ‘로컬100(지역문화매력100선)’에 선정된 양구백자박물관과 양구근현대박수근미술관을 방문했다.
유 장관은 양구백자박물관과 백토마을에서 지역 특산물인 양구 백토와 이를 활용한 친환경 장작가마 공정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장작가마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일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공정에 관심을 보였다. 양구 백토마을의 장작가마는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2~3% 수준으로 낮춘 고효율 친환경 시스템을 갖춰 눈길을 끌었다.
유 장관은 “호주 등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전통을 계승하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생산 방식이 미래 도자 산업의 방향”이라며 “국내 점토 대부분이 수입되는 현실 속에서 양구 백토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장에는 양구 백토를 활용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외국인 작가들이 참석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백토마을이 지역 문화와 생태, 예술이 결합된 창작과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유 장관은 양구근현대박수근미술관을 방문해 전시 관람과 지역 예술인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출신 도예가와 화가 등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및 생태자원을 활용한 창작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체부는 이번 양구 방문을 계기로 로컬100에 선정된 문화자산을 활용한 콘텐츠 발굴과 관광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로컬100’은 문체부가 전국 각지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예술 자원을 국가적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정하는 프로젝트로, 양구군에서는 양구백자박물관과 양구근현대박수근미술관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