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LOE 주식회사
일본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LJL)의 태동지였던 ‘e스포츠 스퀘어 아키하바라’가 문을 닫는다.
GLOE 주식회사는 도쿄 각지에 분산돼 있던 e스포츠 관련 시설을 통합하기 위한 재편의 일환으로, 오는 30일부로 e스포츠 스퀘어 아키하바라의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e스포츠 스퀘어 아키하바라는 2011년 11월 ‘e스포츠로 세계를 향해’라는 슬로건 아래 문을 열었으며, 일본 최초의 e스포츠 경기장으로 평가받는다. 카페와 경기장이 결합된 형태로, 단순한 경기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일본 e스포츠 연합(JeSU)의 탄생에도 기여한 산코 파트너스 스즈키 후미오 대표가 LJL 초창기 리그를 이곳에서 개최하며 일본 e스포츠의 기반을 다졌다는 상징성을 지닌 장소다. 해당 리그는 이후 라이엇게임즈로부터 공식 지역 대회로 인정받은 뒤, 신주쿠 레드불 경기장 및 요시모토 무겐다이 홀로 무대를 옮겼다.
최근까지도 이곳은 e스포츠 대회 개최, 방송 콘텐츠 제작, 선수 발표 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돼왔다. 2019년 6월에는 ‘블랭크’ 강선구와 ‘푸만두’ 이정현 감독의 센고쿠 게이밍(현 QT DIG) 입단식이 열리기도 했다.
GLOE 주식회사는 “e스포츠 스퀘어 브랜드는 형태를 달리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e스포츠를 통한 감동과 놀라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