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제작된 음란물을 인터넷에 판매한 혐의로 20대부터 50대까지의 남녀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5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무료 AI 생성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존재하지 않는 나체 여성 이미지를 만들어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게시하고 수천 엔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플랫폼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복적인 판매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일본 내에서 AI 음란물 유포와 관련된 첫 체포 사례라고 밝혔다. 아직 해당 수사의 전말이나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AFP통신은 일본 경찰 측으로부터 즉각적인 확인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의 악용 가능성과 관련한 우려를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딥페이크’ 기술을 포함한 생성형 AI 도구들이 음란 콘텐츠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19년 네덜란드 AI 보안 기업 센시티(Sensit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유포된 딥페이크 영상의 약 96%가 음란물이며, 그 대부분이 여성을 대상으로 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에서도 관련 입법과 규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성형 AI의 범죄 악용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