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현의 한 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낙뢰 사고가 발생해 방과 후 체육 활동 중이던 학생 6명이 쓰러졌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다.
사고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경 발생했다. 당시 운동장에는 중학교 축구부와 고등학교 야구부 등 약 110명의 학생들이 체육 동아리 활동 중이었다. 이때 하늘에서 낙뢰가 떨어지며 학생 6명이 쓰러졌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부상자 중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1명은 중상, 나머지 3명은 팔과 다리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인근 주민들은 “번개가 몇 번 친 뒤 ‘팡’ 하는 마른 소리와 함께 큰 충격음이 들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직후 학교 인근 CCTV 영상에는 강한 섬광이 포착돼 낙뢰 순간을 뒷받침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학생들을 지도하던 축구부 담당 교사는 “운동 중 갑자기 비가 강해졌고, 천둥이 치더니 학생들이 쓰러졌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초봄에 발생하는 적란운의 급격한 발달을 지목하고 있다. 오사카대학교 우시오 토모오 교수는 “초봄에도 수직으로 발달한 구름이 형성돼 낙뢰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 당국과 언론은 찬바람이 불거나 천둥소리가 들릴 경우, 낙뢰 위험이 높아진다며 신속히 건물 안으로 대피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학교 당국은 향후 체육 활동 시 낙뢰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