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해운사 태영상선이 4월 2일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1955년 부산 광복동에서 창업한 이 회사는 고려해운, 남성해운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닌 해운사다. 창업자는 고(故) 박정순 회장으로, 일본에서 해방을 맞은 후 귀국을 위해 목선을 구입한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다.
태영상선은 1976년 한일 구간 재래선 서비스를 시작으로 해운업의 외연을 넓혔다. 1991년에는 포스코와 철강 수송 전용선 계약을 체결했고, 2001년과 2003년에는 각각 한일, 한중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설했다.
현재 태영상선은 재래선 10척, 컨테이너선 1척을 보유 중이다. 이 중 3700t급 재래선 6척은 포스코와의 계약 및 일본 오사카·고베 간 벌크선 노선에 투입되고 있으며, 6000t급 선박은 부정기항로에서 운항 중이다. 컨테이너선 <티와이인천>(TY INCHEON)은 한국과 일본 게이힌 지역(도쿄·요코하마·나고야)을 연결하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도 꾸준히 확장해왔다. 1990년 일본 도쿄에 현지법인 다이에이쉬핑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잉커우·톈진·칭다오·상하이·다롄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자회사로는 선박관리회사 태영선무와 일본 산큐와 합작한 태영산구국제물류가 있다.
박영안 사장은 1998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한일항로 사선 운항, 한중항로 용선 운항 등 사업 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와 함께 해양소년단연맹 부총재, 학교법인 창선학원 이사장,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회장 등 대외 활동에도 힘을 쏟아왔다.
창립 70주년 기념행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본사와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서는 장기근속자와 모범사원, 우수선박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고, 협력사에 감사의 뜻도 전해졌다. 박 사장은 해운업계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선친의 창업 당시를 회고하며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협력을 다짐했다.
태영상선은 이와 함께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에서 본사 및 국내외 사무소, 관계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백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실행과제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