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학자 가시와라 마사키 교토대 특임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벨상의 첫 일본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과학문학아카데미는 27일(현지시간) 올해 아벨상 수상자로 가시와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그가 대수해석학 분야에서 ‘D-모듈’ 이론을 정립하고, 50년 이상 수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가시와라 교수는 1974년 교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교토대 수리해석연구소 소장 등을 지낸 뒤 현재는 교토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6년부터는 한국고등과학원(KIAS) 산하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에서 스칼라로 활동하고 있다.
표현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그는 대칭성과 군(Group) 등 수학적 구조를 바탕으로 성질을 해석하는 연구를 주도해왔다. 이러한 표현론은 양자역학, 암호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는 이론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8년 세계수학연맹이 수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천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과거 서울대와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초청 강의와 학생 지도를 맡은 바 있다.
아벨상은 노르웨이 정부가 2001년 창설한 상으로, ‘젊은 수학자들의 필즈상’과 함께 수학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0일 노르웨이 오슬로대에서 열린다. 상금은 750만 노르웨이크로네(약 10억400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