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난동을 부렸던 40대 남성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유엔안전보안국(UNSS) 등 외국 기관의 위조 신분증을 해외 직구로 입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남성 안모씨는 미국, 이스라엘, 인터폴 등 주요 기관의 위조 신분증 총 5장을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하고 국제우편으로 수령했다. 미국 성조기를 배경으로 촬영한 증명사진을 제출해 신분증을 제작했고, CIA를 비롯해 미군, 모사드, 인터폴, UNSS 등의 위조 신분증을 확보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1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에 대한 혐오감을 표현하겠다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난동을 부렸다.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너희들 중국 공안이냐”는 발언으로 시비를 벌이다가 대사관 문이 열리자 침입을 시도했고, 즉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경찰에게 위조된 미군 신분증과 UNSS 신분증을 제시했다. 이후 서울남대문경찰서에 인치된 안씨는 1월 20일 경찰서 로비에서 조사를 미리 받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고함을 치고 성적 모욕이 담긴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경찰서 현관 보안 출입문을 파손해 약 43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안씨를 건조물침입 미수, 모욕, 공용물건손상,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기소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김용중 부장판사는 도망 우려가 있다며 지난달 22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