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 치료를 마치고 37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교황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아고스티노 제멜리종합병원을 떠나며 병실 발코니에서 휠체어에 앉아 신도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교황은 피아트 500 차량을 타고 병원을 나와 바티칸으로 이동했다. 비강 튜브를 착용한 모습이었으며, 중간에 산타마리아마조레대성전에 들러 기도를 드렸다. 이 성당은 교황이 각국 방문을 마친 뒤 반드시 찾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입원은 교황 재위 12년 동안 가장 긴 입원이었으며, 교황청 대변인 마테오 브루니는 “교황의 상태가 호전 중이며 목소리는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퇴원 후 교황은 경구 약물과 고유량 산소 치료를 병행하며 두 달간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수녀들과 신도들이 병원에서 퇴원하는 교황의 모습을 대형 화면을 통해 지켜보며 기쁨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