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995년 발생한 옴진리교의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사건 30주년을 앞두고 당시 사건을 알리기 위한 특설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공안조사청이 이르면 오는 21일 해당 홈페이지를 개설해 사건 현장 사진과 관련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995년 3월 20일, 도쿄 도심의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서 신경가스 ‘사린’이 살포됐다. 이 사건으로 13명이 사망하고 60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일본의 광신도 집단인 옴진리교 신도들이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앞서 벌인 살인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의 지시에 따라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 이후 아사하라 쇼코를 포함한 주요 가담자들은 사형됐고, 옴진리교는 해산됐다. 그러나 ‘알레프(Aleph)’ 등 후계 성격의 단체들이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신규 회원 모집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조사청이 이번 특설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배경에는 사건을 모르는 젊은 층이 옴진리교 후계 조직에 새롭게 합류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일본 당국에 따르면 후계 성격의 교단 구성원은 현재 약 1600명이며, 그중 절반 이상이 10~20대 청년층이다.
이에 따라 공안조사청은 지하철 테러 당시를 목격한 직원들의 수기와 피해 유족들의 증언을 모아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사업에도 착수했다. 공안조사청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옴진리교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며 “특설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사건과 교단의 실태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