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아스파라거스가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5·18민주화운동 교과서 번역본까지 일본에서 발간되며 농업과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한일 교류가 다각화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7일 춘천 서춘천농협에서 ‘2026년 강원 아스파라거스 첫 수출’ 기념식을 열고 일본을 포함한 해외 수출 물량 선적을 진행했다. 이번 수출은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3개국으로 총 50톤 규모다.
강원도는 국내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의 39%, 생산량의 52%, 수출량의 89%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 이번 일본 첫 수출을 계기로 동아시아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2025년부터 수출 확대 연구를 통해 재배 기간을 연장하고 여름철 검역 해충 제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수출 기반을 강화해왔다. 현장 적용을 통해 품질 경쟁력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올해부터는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기존 그린 아스파라거스 중심에서 벗어나 품목을 다변화해 농가 소득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용종 서춘천농협 조합장은 “아스파라거스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수출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이달 중순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교과서 번역본이 처음으로 발간된다. 광주시교육청과 5·18기념재단이 공동 제작한 개정판을 일본어로 옮긴 것으로, 일본 전역 서점에서 일반 판매될 예정이다.
번역본은 일본 중학생 눈높이에 맞춰 5·18의 역사적 배경과 전개 과정을 22개 질의응답 형식으로 구성했다. 시민 저항과 군의 진압 과정 등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과 설명도 포함됐다.
이번 출간은 도쿄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2024년 광주를 방문한 뒤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추진됐다. 해당 교사는 5·18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미친 영향을 일본 사회에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교과서 형식이지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일반 판매를 결정했다”며 “5·18 정신의 세계화와 미래 세대 교육 확산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농산물 수출과 역사 교육 콘텐츠 확산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한일 간 교류가 산업과 문화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