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현희가 내란수괴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노현희는 1월 말 자신의 공식 채널을 통해 “최근 저에게 극우, 친일파, 내란 동조범 등의 프레임을 씌우고 밥줄을 끊어 놓겠다, 눈에 띄면 죽여 버리겠다 등의 협박성 악플이 계속 달리고 있다”며 “이 사실만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고민 끝에 처음으로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서부지법 등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보수의 가치를 존중하는 합리적 보수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거리로 뛰어 나갔다”며 “숨 막히는 체제 전쟁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아스팔트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곳에 있던 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일 뿐인데 왜 수구꼴통, 틀딱이, 폭도, 내란 동조범으로 매도당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자신을 ‘극우 친일파’로 매도하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노현희는 “저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저의 가족사가 이를 분명히 증명한다”며 “뼛속까지 친가와 외가를 통틀어 애국지사의 피를 물려받은 자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엄마의 외삼촌이신 권영배님께서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일본 순사들에게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순국하신 독립투사이며, 외할아버지인 윤창현님은 중국 만주 용정에서 배우로 활동하시며 독립을 위해 힘쓰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봉길 의사와도 친척 관계이며, 윤봉길 의사의 친동생인 윤준의님과도 고향인 예산과 덕산을 오가며 뜻을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친할아버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현희는 “친할아버지 노영호님은 충남 서천군 기산면 내동리에서 지도자로 애국 활동을 하시다가 지역 대표로 북한 공산당에 끌려가 대전 형무소에서 화형을 당해 돌아가셨다”며 “저의 가족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다. 저를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은 저와 가족에게 너무나 큰 슬픔을 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엄마의 여동생인 저의 이모는 재일 교포로, 이모의 시아버지께서는 일제 징용으로 끌려가 고생 끝에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 교포 민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을 지원하셨다”며 “현재는 저의 이모가 그 직을 이어 받아 재일민단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노현희는 “저를 아껴주셨던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하지만 저의 진심만큼은 헤아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신념을 저버리며 살지 못하는 배우 노현희는 앞으로 더 힘든 삶을 살지도 모르지만, 나라를 잃으면 사는 의미가 없다. 나는 공산당이 싫다”고 입장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