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청주인 ‘사케’의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류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4년 사케 수입액은 2635만 달러(약 359억 원)로,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침체됐던 사케 시장은 ‘슈퍼 엔저(엔화 가치 하락)’와 ‘예스재팬’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 급속히 회복되었다.
사케, 한국 주류 시장의 신흥 강자
사케는 2020년 수입액 1174만 달러에서 2024년 2635만 달러로 5년간 약 12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138.9% 증가한 5684톤을 기록하며 시장 확대를 증명했다.
특히, GS25 편의점의 2024년 사케 매출은 전년 대비 402.4% 폭증했다. 사케 취급 상품 수도 2021년 24종에서 지난해 120종으로 확대되었으며, 사케 특화 매장은 2000여 점포로 늘어났다.
‘슈퍼 엔저’가 이끈 사케 소비 증가
2024년 원·엔 환율은 평균 900.36원으로 하락하며 일본 제품 구매 장벽을 낮췄다. 일본 여행 증가와 함께 현지에서 사케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국내에서도 재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문화와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다양한 사케 제품이 국내에 소개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2030 여성과 과일사케, 트렌드를 선도
‘맛있는 술’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과일사케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GS리테일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과일사케 매출의 53.4%는 2030 여성 고객이 차지했다.
사케 시장, 올해도 성장 지속 전망
주류 업계는 올해도 사케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급 사케 수요가 늘어나고, 일본 주류 기업의 국내 직접 진출로 사케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등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GS25는 ‘월간 사케’ 행사와 한정판 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니혼슈코리아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엔저와 문화적 변화가 이끄는 사케 시장의 성장세가 주류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