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중동 정세와 관련해 미국의 공습 강도에 따라 이달 말 국면이 완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원유 수급 안정에 정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에 따르면 국정원은 6일 현안 보고에서 이란 관련 충돌 상황이 향후 사나흘간 진행될 미국의 공습 양태와 이후 공격 규모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판단했다. 공습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부터는 긴장이 완화되는 흐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정원은 전쟁 양상 자체보다 에너지 수송로 확보가 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한국 상선과 유조선의 안전한 통행 여부가 국가 경제에 직결된다는 점을 핵심 변수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관계 부처와 공조하는 한편, 해외 정보기관과 협력을 통해 해협 안전 확보와 원유 확보 방안을 병행 추진 중이라고 보고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운항에 차질을 빚은 선박은 26척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각 선사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외해로 이동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강제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보고는 군사 충돌 자체보다 에너지 공급망 안정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