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한국인의 중국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여행에서 여권 분실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했다. 비자 발급 과정의 번거로움이 사라지면서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주요 관광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서면서 봄철 이후 무비자 정책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여권 분실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무비자 시행 전에는 여권 분실로 대사관을 찾는 사례가 늘었다. 문제는 무비자로 입국한 상태에서 여권을 잃어버릴 경우 긴급 여권 발급뿐 아니라 별도의 중국 비자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지에서 여권을 분실하면 우선 파출소에 방문해 분실 신고를 해야 하며, 이후 대사관에서 긴급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출국 시에는 분실 전 여권을 기준으로 발급된 무비자가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이민국에서 새 비자를 발급받아야만 한다. 이로 인해 여권 분실 후 출국이 거부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며, 최소 일주일 이상 중국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여권을 분실하면 기존 여권은 즉시 효력이 정지되며, 이후 되찾아도 사용할 수 없다”며 여권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권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만약 분실 시 대사관 방문 전 분실된 여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