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대표적인 에키벤(기차 도시락)인 ‘시우마이 도시락(シウマイ弁当)’의 가격이 1070엔(약 9970원)으로 인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요코하마에 본사를 둔 ‘기요켄(崎陽軒)’이 1954년 처음 출시한 시우마이 도시락은 딤섬을 메인으로 구성된 도시락으로, 기차 여행의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요코하마역을 비롯한 일본 전역의 주요 기차역에서 판매되며, 신칸센이나 일반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한국에서는 식은 밥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일본의 에키벤 문화에서는 차갑게 식은 밥조차도 중요한 매력으로 여겨진다. 특히 시우마이 도시락은 데우지 않고도 그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차 안에서 풍기는 독특한 딤섬 향기는 에키벤을 먹는 승객들이 만들어내는 일본 기차 여행의 독특한 풍경이기도 하다.
시우마이 도시락의 가격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해왔다. 10년 전 770엔이던 이 도시락은 2022년 900엔, 2023년 950엔으로 인상됐으며, 2025년 2월부터는 1070엔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최근 일본의 에키벤 전반에 걸친 가격 인상 흐름과 맞물려 있다. 특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에키벤의 경우 1000엔을 넘는 경우가 늘어나며,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시우마이 도시락은 일본의 독특한 미식 문화와 기차 여행의 낭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일본에서 기차 여행을 계획한다면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시우마이 도시락 한 상자를 즐겨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