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선수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기대를 받으면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세계랭킹 3위인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7㎏급 16강전에서 이스라엘의 팀나 넬슨 레비를 상대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한 뒤, 몽골의 르하그바토고 엔흐릴렌을 절반승으로 제압하고 4강에 안착했다.
르하그바토고는 허미미의 천적으로, 과거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허미미가 패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지도 2개를 받아내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안다리걸기로 절반을 얻어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4강에서 허미미는 세계랭킹 4위인 브라질의 라파엘라 실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겪은 유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미미와 남자 100㎏ 이상급의 김민종(양평군청)이 메달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내손녀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다.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지난 5월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7㎏에서 우승하며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