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레터’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배우 나카야마 미호(54)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9일 나카야마 미호의 소속사는 “부검 결과, 사건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목욕 중 불의의 사고로 보인다”며 경찰 발표를 전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지난 6일 정오 도쿄 시부야구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녀는 당일 오사카에서 예정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했으며, 그녀가 출근하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소속사 관계자가 자택을 방문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유서나 약물 복용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히트쇼크’로 인한 사망 가능성도 제기됐다.
1970년생인 나카야마 미호는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로, 국내에서는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그녀는 ‘세상 누구보다 분명’, ‘다만 울고 싶어지는 걸’ 등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나비잠’, ‘잠자는 숲’, ‘라스트 레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연기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20년 개봉된 ‘라스트 레터’는 그녀의 유작이 되었다.
나카야마 미호의 사망 소식에 ‘러브레터’를 연출한 이와이 슌지 감독은 “속상하고 허망한 마음뿐이다. 아직은 ‘명복을 빈다’는 틀에 박힌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오늘 밤은 마음으로나마 그녀 곁에 있고 싶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일본과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명복을 비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