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가장 먼저 반대 표명하며 여권 내 주도권 확보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요구, 탄핵 표결 등 정치적 변수 대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계엄의 밤’ 사태에서 계엄 해제 결의를 주도하며 여권 내 ‘질서 있는 수습’의 열쇠를 쥐게 되었다. 지난해 정계 입문 후 1년 만에 국민의힘 당대표직에 오른 한 대표는 이번 위기를 통해 여권 내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기회를 잡았다.
계엄 반대와 당내 주도권 확보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이를 반대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국민과 함께 이를 막겠다고 신속히 입장을 밝혀 정치적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진 친윤(친윤석열)계 추경호 원내대표의 입지가 약화되면서 한 대표가 당 운영의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의 돌발 행동과 내각의 혼란 속에서 한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윤 대통령 탈당 요구와 정치적 리스크
윤 대통령의 탈당 요구는 이번 사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배신의 정치’와 ‘탄핵 트라우마’를 자극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윤 대통령이 탈당을 거부할 경우, 한 대표가 출당이나 제명을 강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기 대선과 대권 도전
한 대표의 대권 플랜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재 국회 의석 구조에서 탄핵 성사 여부는 소위 ‘이탈표 8표’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한 대표는 여권의 리더로서 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한다.
야권은 탄핵 불발 시 그 책임을 한 대표에게 묻겠다고 벼르고 있어 그의 정치적 행보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 대통령이 하야할 경우 조기 대선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어 한 대표의 전략적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다.
당내 기반 부족과 기회
한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친한계 세력 확장이 더딘 점과 당내 기반이 약한 점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지지층과 현역 의원들의 동의 없이 윤 대통령에게 강경한 요구를 이어 간다면 당내 반발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려는 의원들을 끌어올 기회가 열린 만큼, 그의 정치적 역량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