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야구 인생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다저스는 30일(현지 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7대6으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타니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자축하며 “최고의 1년이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올해 다저스에 합류한 오타니는 고액 계약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봉을 유예해 팀의 우승 도전을 돕겠다는 결단을 보였다. 이로 인해 다저스는 우수한 선수 영입이 가능했고, 오타니는 타격과 도루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팀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시즌 도중 통역사의 불법 도박 스캔들과 어깨 부상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타니는 팀 분위기 메이커로서 동료들을 독려하며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첫 월드시리즈 경험을 마친 오타니는 “동료들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일본 열도도 오타니의 우승에 열광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호외를 발행했고, 도쿄의 스포츠바는 응원 인파로 가득 찼다. 오타니의 고향 이와테현 오슈시에서는 대대적인 축하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그가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기업들도 우승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