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은 28일, 치바현 주택가에서 발생한 강도 상해 사건에 연루된 21세 남성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전국에 지명수배된 상태였으며, 경찰의 긴 수사 끝에 체포되었다.
최근 일본 사회에서 ‘질서를 잘 지키는 나라’라는 자부심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도쿄, 가나가와, 치바, 사이타마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강도 사건의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본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번 연쇄 강도 사건은 주로 수도권의 주택가와 상점을 목표로 삼았으며, 범인들은 사람의 유무에 상관없이 범행을 저질렀다. 요미우리는 용의자들이 익명성이 높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텔레그램을 활용하여 고액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를 게재하고, 이를 통해 단발적으로 실행 역할을 할 피해자를 모집했다고 전했다.
SNS 광고에는 ‘한 달에 300만 엔(약 3,000만 원) 이상 보장’ 또는 ‘체포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안건’ 등의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광고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용의자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지원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후, 이를 빌미로 협박하여 범행에 가담하게 했다.
특히 피해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역할을 맡은 용의자들은 30개가 넘는 가명과 계정을 이용해 매번 연락 수단을 바꾸는 등 교묘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범죄에 일본 젊은이들이 쉽게 가담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이들은 고액의 보수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불법 여부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음에도 범죄에 가담했다고 한다.
일본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8월 27일부터 현재까지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총 19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하여 체포된 용의자 수는 40명 이상이다. 이들은 대부분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문구에 끌려 응모한 10~20대 젊은이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체포 후 “안전한 일이고 체포 위험도 적다고 해서 참여했다”거나 “돈이 필요해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을 내놓았지만, 정작 피해자에 대한 사과의 말은 없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에 대해 전직 경찰관인 이시하라 유키오 씨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범죄에 대한 위기감이 너무 부족하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것이 특징”이라며 “가정과 학교에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고액 아르바이트라 해도 범죄의 위험이 있다면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강도 사건을 넘어 일본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SNS를 통한 익명성과 경제적 어려움이 결합된 이러한 범죄 양상은 앞으로 일본 사회의 치안과 질서에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