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일본동부협의회, ‘한일우호와 자유평화통일’ 강연회 성황리 개최

2024년 8월 22일, 도쿄 한국중앙회관 민단대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일본동부협의회(협의회장 육종문) 주최로 ‘한일우호와 자유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강연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되었다. 이번 강연회는 홍형 통일일보 주간의특강으로 시작되었으며, 한일 관계의 발전과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통찰이 공유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행사는 오후 5시에 시작되었으며, 김연식 한인회 회장, 손영태 민주평통 일본 지역부의장, 육종문 일본동부 협의회장, 나건용 재일본재향군인회장등 자문위원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홍형 주간은 강연에서 한일 관계, 대북 제재, 그리고 주도권 문제를 중심으로 현재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했다. 이번 강연에서 그는 핵 위협, 교육 문제, 통일, 그리고 국제 질서 변화 속에서의 한일 협력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하며 다양한 이슈들을 짚어냈다.
홍 주간은 최근 실시된 한국의 민방위 훈련을 언급하며, 이는 건국 이래 처음으로 핵전쟁을 대비한 훈련으로, 북한의 핵 위협에 직면한 현 상황에서 한국의 안보 태세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훈련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강연에서는 공교육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나왔다. 홍 주간은 자신이 공무원으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교육 방식을 반성해야 한다며, 교육이 지식 전달에만 의존하는 형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일 우호 협력을 위해서도 양국 간 교육적 교류와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홍형 주간은 통일은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일본의 천황제를 예로 들며 평화적인 통일이 쉽지 않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그는 한일 간 협력과 통일 과정에서 더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질서가 급격히 변화한 상황 속에서, 미국은 더 이상 군사적인 승리를 이루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홍 주간은 미국의 군사력과 국제적인 약속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이 이러한 변화된 국제 질서 속에서 독자적인 주도권을 행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일본의 대북 제재와 관련된 논의에서는 일본이 과거 북한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최근 일본이 처음으로 차별화된 대북 제재를 시행한 것을 언급했다. 홍 주간은 일본과 미국의 대북 제재 정책이 앞으로의 동아시아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 말미에 홍 주간은 주도권과 자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일 양국이 동맹 관계 속에서도 독립적인 주도권을 가져야 하며, 이는 단순히 지배권이 아닌 자국의 자유를 보호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과 미국에 대한 주도권을 강화하는 것이 동맹 속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형 주간의 이번 강연은 한일 관계, 대북 문제, 그리고 국제 사회에서의 주도권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자리였다. 그는 특히 한일 간 협력의 중요성과 주도권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홍형 주간의 통찰은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 정세를 새롭게 조망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일 간의 긴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한편, 참석자들은 통일과 평화를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그의 통찰력 있는 강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연사 소개 :홍 형 (통일일보 주간)

홍형 전 주일대사관 정무공사는 일본 오비린대학 객원교수(한국언어문화연구소 소장)와 와세다대학 현대한국연구소 객원연구원, 주일한국대사관 공사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대북전문가이다. 1970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보병장교로 9사단(백마부대) 소총중대 소대장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이후 국내에서는 국방부 및 정보기관에서 북한 및 국제정세 정보분석과 위기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또한 1982년부터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일등서기관, 참사관을 역임하였고, 2000년에는 주일대사관 정무공사로서 활동했다.
공무원 퇴직 후 일본 유학을 통해 2004년부터 와세다대학 현대한국연구소 객원연구원과 오비린대학 한국언어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기고를 병행해 왔다. 대학 정년퇴임 이후 2013년부터는 통일일보의 고문을 거쳐 주간을 맡고 있다. 통일일보는 1959년에 동경에서 창간된 한반도 및 동아시아를 주요 관심사로 삼는 신문으로, 일간지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주간지로 발행되고 있으며, 전체주의 독재에 맞서 싸워온 매체이다. 홍형 주간은 공무원과 학자로서의 체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현대사를 재평가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