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4일, NHK는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고시엔 구장)에 출전한 교토 국제 고등학교의 한국어 교가를 방송하면서, 가사에 포함된 “동해”를 “동쪽 바다”로 표기했다. 한국이 일본해를 “동해”라는 명칭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주장하는 가운데, 교토 국제 고등학교는 NHK에 “동해” 대신 “동쪽 바다”라는 일본어 번역을 제출하여, 고교 야구를 한국 측의 정치적 주장과 분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교토 국제 고등학교는 2021년 봄의 센바츠 대회에서 고시엔에 첫 출전하였고, NHK는 그해 8월 고시엔에 같은 학교가 출전했을 때도 교가 가사를 “동쪽 바다”로 표기한 바 있다.
이날 교토 국제 고등학교 선수들은 2회전에서 니가타 산다이 부속 고등학교(니가타)를 4-0으로 꺾고, 한국어 가사로 교가를 제창하였다. NHK는 한글 가사에 맞추어 “동쪽 바다를 건너, 대화의 땅은 위대한 선조, 옛 꿈의 장소, 아침저녁으로 몸과 덕을 닦는 우리의 고향, 한일의 배움터”라는 일본어 번역을 자막으로 표시했다. 또한 “일본어 번역은 학교 측에서 제출한 것입니다”라는 자막도 함께 표시되었다.
교토 국제 고등학교는 영어와 한국어의 다국어 교육을 실천하는 등 “세계에서 활약하는 인재 육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교토 국제 고등학교의 전신은 1947년에 재일 한국인들을 위한 학교로 설립된 교토 조선중학교이며, 2003년 학교 교육법에 의해 정식 학교로 인가받았고, 2004년에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되었다. 최근에는 일본인 선수들이 많아지며, 야구 강호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