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인공위성들이 일본 상공을 약 10분 간격으로 통과하며 자위대와 주일 미군 기지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5일 인공위성 추적 사이트 ‘스페이스 트랙’ 공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야오간 계열 위성들이 일본 상공을 높은 빈도로 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야오간 위성 약 160기 가운데 최근 3년 사이 궤도 고도를 조정한 것으로 보이는 약 80기를 집중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여러 위성이 연속적으로 궤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일본 상공을 약 10분 간격으로 통과하는 패턴이 확인됐다.
특히 자위대와 주일 미군 기지가 위치한 지역 주변에서도 위성 통과 빈도가 높았다. 약 2시간 동안 10기 안팎의 중국 위성이 해당 지역 상공을 지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해군 제7함대가 주둔한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 상공에는 지난해 12월 하순 기준 야오간 위성이 하루 평균 약 60회 통과했다. 나가사키현 사세보 기지 상공 역시 하루 평균 48회 정도 지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자위대 전 간부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부대 배치 상황이 중국 측에 거의 상시적으로 파악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야오간 위성은 중국이 2006년부터 발사해 온 원격탐사 위성으로 대부분 지구 저궤도를 돌며 촬영이나 전파 정보 수집에 활용되는 것으로 서방에서는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이러한 위성 운용을 통해 미군 접근을 차단하는 반접근·지역거부 전략(A2AD)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대만 유사시 미국과 일본 군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