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 중심부 말라테(Malate) 지역에는 한국 교민과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한 ‘한인 파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마닐라 대표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며 다수의 한식당과 상점, 여행사 등이 밀집한 한인 거주·상업 중심지다.
말라테 코리아타운은 약 100여 개 이상의 한인 상가가 모여 있는 지역으로, 마닐라 시의회 조례를 통해 공식적인 코리아타운으로 지정되며 한국 문화와 상권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유흥업소 밀집 지역이라는 특성상 절도와 강도 등 범죄가 발생해 치안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 교민 보호를 위해 설치된 것이 ‘마닐라 한인 자율 파출소’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필리핀 한인총연합회가 협력해 설립했으며, 현지 경찰과 교민 자율방범 조직이 함께 순찰 활동을 벌이는 형태로 운영된다. 파출소에는 필리핀 경찰이 배치돼 2교대 근무를 하며 코리아타운 일대 범죄 예방과 사건 대응을 담당한다.
이곳에서는 야간 순찰과 사건 대응뿐 아니라 한국 교민 관련 사건 발생 시 통역 지원과 신고 대응도 이뤄진다. 실제로 코리아타운 인근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의 범인을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하는 등 범죄 예방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한국인을 겨냥한 범죄 대응을 위해 필리핀 경찰 내 ‘코리안 데스크’와 한국어 대응 경찰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어 교육을 받은 경찰이 관광객 보호 데스크나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근무하며 한국인 피해 사건 대응을 지원하는 체계가 강화되는 추세다.
마닐라 말라테 코리아타운은 한국 음식점과 상점이 밀집해 한국 관광객과 현지인이 함께 찾는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시에 교민 사회와 현지 경찰이 협력해 안전 캠페인과 방범 활동을 이어가며 치안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 교민 사회는 “코리아타운 내 파출소 운영과 공동 순찰을 통해 이전보다 안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교민 안전을 위한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