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18일부터 ‘한강버스’를 정식으로 띄운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한강을 따라 총 28.9km를 운항하는 수상교통망이지만, 소요시간과 배차 간격을 감안할 때 출퇴근 교통수단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 후 선박 공정 지연으로 세 차례 연기됐던 한강버스는 이날 오전 11시 출항식을 갖고 운항을 시작한다.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오가는 8척의 선박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당초 일반노선 75분, 급행노선 54분을 목표로 했으나, 체험 운항 결과 안전성과 수심 등을 고려해 일반노선은 127분, 오는 10월 투입되는 급행노선도 82분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마곡나루~종합운동장 43분)의 세 배에 달한다.
현재 한강버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하루 14회 운행되며 배차 간격은 60~90분이다. 출근 시간대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10월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급행노선을 신설하고 배차 간격을 15분으로 줄여 왕복 30회를 운행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선박을 12척으로 늘려 하루 48회 운항을 목표로 한다.
요금은 편도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경우 5000원을 추가하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현금 결제는 불가능하다. 주요 선착장에는 버스 노선과 따릉이 대여소, 셔틀버스가 배치돼 지하철과의 연계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초기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관광·여가 수요 확대와 민간 부대시설 수익 증가를 통해 2029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간 절약을 중시하는 직장인은 지하철을 이용하겠지만, 한강버스는 여유와 힐링을 원하는 시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