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스타 후쿠야마 마사하루(56)가 후지TV 성상납 스캔들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8일 일본 주간지 여성세븐 보도에 따르면, 후쿠야마는 후지TV 전 전무이사 오오타 료와 함께한 ‘부적절한 회합’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그는 오오타 전무에게 “여성 아나운서들과의 회합을 부탁한다”, “신입 아나운서를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보고서에 담겼다. 회합 자리에서는 성적인 농담과 대화가 오갔다는 증언도 나왔다.
후쿠야마는 제3자 위원회의 대면 조사에는 불참했지만, 서면 답변을 통해 “여성 아나운서를 요청한 적은 있으나 성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성세븐과의 인터뷰에서는 “보고서를 읽고 깊이 고민했다. 불쾌감을 느낀 분들이 있었다면 특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그룹 스맙 출신 방송인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폭행 의혹에서 비롯됐다. 나카이는 20대 여성 아나운서와 단둘이 만난 자리에서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의금으로 9천만 엔(약 8억4천만 원)을 지급했다. 제3자 위원회는 이를 ‘업무 연장선상의 성폭력’으로 규정했다.
조사 결과, 여성 아나운서들이 신체 접촉이나 호텔 초대 등 성희롱 피해를 입은 사례가 100건 이상 보고됐다. 문제를 제기하면 “알아서 해결하라”는 답변을 듣거나, 회합 불참 시 인사·보너스에서 불이익을 우려해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후지TV는 광고주 이탈로 방송 수입이 급감하면서 개국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모회사 후지 미디어 홀딩스까지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드라마 갈릴레오, 료마전,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등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은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다. 국내에도 팬층이 두텁고, 2015년 배우 후키이시 카즈에와 결혼해 가정을 꾸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