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개막한 2024 파리 올림픽이 8월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1900년,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33회 하계 올림픽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파리지앵과 프랑스 국민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스포츠 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관중과 선수가 함께한 올림픽인 만큼, 이번 대회는 ‘본래의 올림픽’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적은 인원인 144명의 선수를 파견했으나, 현지 시간 9일 기준으로 금메달 13개 등 총 2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림픽 개막식은 파리 센강에서 사상 최초로 주 경기장 밖에서 열려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각국 선수들이 배를 타고 센강 6㎞를 행진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개막식에서는 우리나라가 영어와 프랑스어로 ‘북한’으로 소개되는 실수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회 기간 동안에도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해 센강의 수질이 나빠져 철인3종과 수영 마라톤 선수들의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고, 복싱에 출전한 알제리와 대만 선수의 성별 논란이 대회 내내 이슈가 되었다. 또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탄소 발자국 감소를 위한 에어컨 미사용과 채식 위주의 식단 제공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번 파리 올림픽은 경기 진행과 대회 운영 면에서 큰 잡음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열릴 폐회식에서는 올림픽을 빛낸 프랑스 국민과 대회 참가자들에게 고별인사를 전하고, 대회기는 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넘겨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