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웨스트 카우룽 치안법원은 8월 13일 일본 남성 아이돌 그룹 ‘원 앤 온리(ONE N’ ONLY)’ 전 멤버 켄신 카미무라(26)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홍콩에서 열린 팬미팅 이후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발생했다. 카미무라는 통역사 A씨의 허벅지를 반복적으로 만지고, 식당 밖 화장실로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피해자는 이를 거절하며 “가고 싶으면 혼자 가라”고 응답했다고 증언했다.
법원은 카미무라의 행위가 “여성에 대한 명백한 무례이자 성적 뉘앙스를 담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판단했다. 형량은 벌금 1만5,000홍콩달러(약 250만 원)로, 법정 최고형인 징역 10년형은 피했다.
선고 당일 법정에는 일본과 중국 본토에서 온 팬들이 몰렸으며, 일부 팬들은 판결 직후 눈물을 보였다. 카미무라는 법정을 나서기 전 피해자에게 다가가 포옹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속사 스타더스트 프로모션은 사건 직후 카미무라와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그룹 활동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