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대사관저, ‘동명재’로 명명
주일 한국대사관저가 대사관 부지를 정부에 기증한 고(故) 서갑호 방림방적 설립자의 아호를 따서 12일 ‘동명재(東鳴齋)’로 명명됐다.
이번 명명식은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렸으며,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와 서갑호 회장의 유족들이 참석했다.
윤덕민 대사는 인사말에서 “서갑호 선생님의 애국심이 대대로 전해지고 한일 외교의 전당으로서 계속 기능해 나가면서 그분의 뜻이 길이길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대사관 부지를 기증해 준 데 대해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손녀 사카모토 사치코 씨는 “제가 할아버지만큼 돈이 있었다면 기증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못 할 것 같다”며 “애국심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신 지 약 50년이 됐지만 공적이 조금이라도 전달됐으면 기쁘겠다”고 덧붙였다.
서갑호 회장은 1929년, 14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한 재일 사업가로, 방림방적과 윤성방적을 설립하여 한국 섬유산업 발전과 수출입국 초석을 다지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또한, 1962년 도쿄 중심지인 미나토구에 있는 8,264㎡의 땅을 한국 정부에 무상으로 기증하였다. 현재 주일 한국대사관과 대사관저는 이 부지 위에 건립되어 사용되고 있다.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은 공사비 약 8천만 달러(약 870억 원)가 투입된 새 청사(연면적 1만4천711㎡)와 대사관저(연면적 2천800㎡)의 외관은 유리와 알루미늄을 주 자재로 쓴 초현대식 빌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