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감독이 7월 말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추적>의 시사회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공식 초청했다. 최 감독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정치인들이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게시글에서 홍 전 시장이 “4대강 보가 홍수 피해를 막아 다행”이라고 발언한 것을 지적했다. 실제로 4대강 보는 홍수 조절 기능이 없는 시설로, 홍수 시에는 수문을 항상 열어야만 설계 기준을 충족한다. 수문을 개방하더라도 보 상류 수위는 최대 1m가량 상승하며, 수문이 고장나거나 연락 두절로 닫힌 상태에서 홍수가 발생할 경우 오히려 방류량 제어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 감독은 홍 전 시장이 안동댐 사례를 4대강 보와 혼동한 점을 꼬집었다. 안동댐은 저수량 12.7억 톤 규모의 다목적댐이지만, 4대강 보가 담아두는 물의 양은 개별 보당 수천만 톤에 불과해 비교 자체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홍수 때 곧바로 수문을 열어야만 하고, 보 철거가 오히려 홍수 안전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
최 감독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홍 전 시장이 ‘흐르는 물도 1급수 만들기 어렵다’며 대운하 구상을 비판했던 발언을 재조명했다. “대운하나 4대강 보나 모두 강물을 가두는 원리는 같다”는 과거 언급과 달리, 2017년 대선 토론에서는 ‘4대강 보가 녹조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발언을 내놔 스스로 모순된 주장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최 감독은 “한국 보수 정치인들이 4대강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정치 논리로만 접근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녹조 피해가 가중됐다”며 “언론도 사실 확인 없이 인용 보도를 남발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화 <추적>은 이러한 정치인과 언론인을 겨냥한 맞춤형 다큐”라며 “사실에 기반한 진실 추적 작업의 중요성을 체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