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세종정부청사 4동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배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첫 공약으로 내세우며,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전략과 함께 과기정통부의 조직문화 혁신 의지도 밝혔다.
배 장관은 한국이 그동안 선진국 기술을 도입해 추격해온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첨단과학기술의 거대한 물결이 본격적으로 밀려오고 있는 시점에, 전략 설계와 대응 방식에 따라 국가 미래가 결정된다”며 “과거 방식을 답습만으로는 잠재성장률 3% 달성과 국력 세계 5강 진입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취임사는 ▲AI 3대 강국 도약 ▲R&D 투자 선순환 생태계 조성 ▲AI·과학기술 인재강국 실현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로 구성됐다. AI 3강 도약을 위해 국가 AI컴퓨팅 센터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AI 안전·신뢰 기반과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와 고품질 학습데이터 구축을 위한 국가데이터 통합 플랫폼도 조성한다.
R&D 투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초연구 지원 확대, 폐지된 풀뿌리형 기본연구 복원,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폐지 법령 개정 등을 추진한다. 민간 전문가의 정책 참여를 늘리고 출연연 혁신 및 지역 자율 R&D 체계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AI·과학기술 인재강국 실현 과제로는 AI 중심대학 지정, 연구자 처우 개선, 청년 과학기술인 성장 지원 예산 증액 등을 약속했다. 배 장관은 “우수 해외 인재 유치는 물론, 국내 인재가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연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배 장관은 과기정통부 내부 구성원들에게 “AI를 업무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장관부터 수평·자율 조직문화를 이끌어가자”고 당부했다. 취임식에는 과기정통부 주요 간부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