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가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황의조 측은 국가대표로 복귀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KBS 보도에 따르면, 황의조 측은 항소이유서에서 국가대표로서의 기여와 역할을 강조하며, 형이 확정될 경우 국가대표 활동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하고 팀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여성 2명의 영상을 여러 차례 불법 촬영하거나 영상 통화를 녹화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실은 2023년 SNS를 통해 관련 영상과 사진이 유포되면서 드러났다. 황의조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1심 첫 재판에서 인정했다.
검찰은 2023년 7월 황의조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황의조 측은 형이 무겁다며, 검찰은 형이 가볍다며 각각 항소했다.
항소심 첫 공판은 6월 19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렸다. 황의조 측은 피해자와 합의가 됐고, 피해자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피해 정도가 비교적 적으며,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1심 무죄 부분에 대해 법리 오해가 있다고 주장하며,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황의조가 과거 언론 대응 과정에서 피해자를 특정하며 거짓 해명을 해 2차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엄벌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4일 추가 공판을 열고, 양측의 최종 진술을 들은 뒤 변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