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21일(현지시간)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한 데 대해 미 의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의원들은 위헌적 행위라며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거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탄핵 사유로 규정하고, 헌법과 의회의 전쟁 권한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숀 캐스턴 의원도 “의회 승인 없는 공습은 어떤 대통령에게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탄핵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도 반발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소수당 대표는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군사행동에 나섰다고 비판하며, 의회가 즉각적인 브리핑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서린 클라크 하원 원내총무는 이번 공격이 승인되지 않았고 위헌적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내에서도 일부 이탈 의견이 나왔다. 토머스 매시 의원은 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고, 워런 데이비드슨 의원은 헌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반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하며, 긴급 상황에서 대통령이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 측은 대통령이 의회 지도부에 사전 통보했으며, 최고사령관으로서 헌법적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했다고 밝히며, 작전을 “성공적인 군사적 성과”로 평가했다. 이어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추가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 직후, 미국 시민과 군인을 모두 합법적 표적으로 간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으며, 외교 해법을 모색하던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더라도 상하원에서 모두 소수당인 상황을 고려할 때 통과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두 차례 탄핵당했으나 모두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