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미국을 방문해 자동차 및 철강 관세 협상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미·일 무역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관세폭탄’ 위기를 막기 위한 외교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매체 요미우리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15일) 직전인 14일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미·일 간 관세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4차 미·일 각료급 협상에서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참석해 2시간 넘게 협상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일본 측은 자동차 관세의 철폐와 함께 대미 투자 확대,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정상급 대화를 결정했으며, 특히 이번 방미 일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겹치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생일에 맞춰 관세 협상 타결 발표가 가능하면 상징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미 정부는 최근 일본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두 배 올릴 것이라고 발표하며 일본에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회담에서 일본이 원하는 수준의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