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브랜드’로 알려진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두 달 사이 큰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원 대표의 이미지 논란이 매출 감소로 직결되면서, 이른바 ‘CEO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 4곳(삼성, 현대, 신한, KB국민)의 자료에 따르면,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 가맹점의 평균 일매출이 지난 2월 대비 4월에 각각 18.5%, 17.6% 하락했다. 홍콩반점은 2월 평균 7453만원에서 4월 6072만원으로, 새마을식당은 9945만원에서 8190만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이어진 백종원 대표 관련 잇단 논란과 맞물려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과거 지역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를 이용해 고기에 소스를 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비판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이에 앞서 빽햄 가격 부풀리기, 감귤맥주 함량 논란도 잇따랐다.
빽다방의 경우 매출이 감소하진 않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됐다. 3월 일평균 매출은 4억3876만원으로 전월 대비 11.8% 증가했지만, 4월에는 4억4692만원으로 전월 대비 증가율이 1.9%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장 수는 67개 증가해 총 1779개로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성장 둔화는 뚜렷하다.
차규근 의원은 “창업자 리스크는 본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맹점주에게 더 큰 피해를 끼친다”며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는 가맹점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에 경종을 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브랜드의 신뢰와 대표자의 이미지가 매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구조 속에서, 가맹본부의 책임성과 위기 대응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