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언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과거 대일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최근 현실 노선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28일 이 후보가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을 소개하며 “여론조사에서 여야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는 가운데 경선에서도 압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때 ‘한국의 트럼프’로 불리며 직설적 발언과 대일 강경 발언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이를 자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이 후보가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국익이 최우선”이라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본과도 대국적 차원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점을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이 후보가 과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비판하며 대일 강경 발언을 해왔지만,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자세로 궤도 수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케이신문도 “이 후보는 대일 강경 이미지에서 벗어나 외교·안보 정책의 안정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이념 색채를 줄이고 중도층 확보를 노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후보가 초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졸업하고 인권변호사가 된 이력,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선 후보에 오른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과거 이 후보가 2021년 대선 후보로 확정됐을 때에도 일본 언론들은 “대일 강경파”라는 평가와 함께 한일 관계 경색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강경 발언은 한 측면만을 본 오해”라며 과거사 문제와 미래 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