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며 2020년 준우승의 영광을 다시 꿈꾸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임성재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71타를 적어냈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이민우(호주)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전반은 불안한 흐름이었다. 5번 홀에서 퍼팅 실수로 보기를 기록한 뒤 후반에 반등했다. 10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12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17번 홀에서는 티샷 난조로 한 타를 잃었지만, 18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
임성재는 2020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며 한국인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초반 더 센트리 3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위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최근 4개 대회에서는 30위권 진입에 실패하고 컷 탈락도 두 차례 겪었다.
이번 마스터스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세계랭킹 최상위 선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임성재는 첫날 준수한 순위를 확보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김주형은 이글 1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 공동 5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1라운드 선두는 버디 8개를 몰아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차지했다. 13번홀, 810번홀, 15~16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장악했다. 18번홀 보기에도 불구하고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루드버그 오베리(스웨덴),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공동 2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