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1·21 사태’ 당시 청와대 습격을 시도했던 북한 무장공비 중 유일한 생존자로 귀순한 김신조 목사가 4월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목사는 귀순 후 대한민국에 정착해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북한 체제의 실상을 알리는 데 힘썼다. 그의 생애는 분단의 현실과 화해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4월 18일부터 비무장지대(DMZ) 510km 구간을 전면 개방하는 ‘평화의 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 탐방로에는 김신조 침투로로 알려진 연천노선이 포함돼 있어, 그의 별세 소식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평화의 길’은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으로 지역상품권 등으로 환급된다. 회차별 정원은 20명이며, 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경기도 DMZ정책과 관계자는 “DMZ는 분단과 전쟁의 아픔이 남은 역사적 공간이자 생태계의 보고”라며 “이번 개방을 통해 국민들이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신조 목사의 별세와 DMZ ‘평화의 길’ 개방이 맞물리며, 분단의 역사와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