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33)에게 ‘기습 뽀뽀’를 한 50대 일본인 여성을 형사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사건 발생 약 7개월 만이다. 경찰은 현재 진에 대한 피해자 조사 방식과 시점도 검토 중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해당 여성을 공중 밀집 장소 추행 혐의로 지난달 말 입건하고 이달 초 출석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인 피의자 측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아직 확답을 하지 않은 상태다.
진은 지난해 6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페스타(FESTA)’ 행사에서 1000여 명의 팬과 포옹하는 ‘허그회’에 참석했다. 행사 중 한 팬이 진의 볼에 기습적으로 입을 맞추면서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진이 당황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다음 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가해자가 일본인 여성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특히 한 일본 블로그에 “목에 입술이 닿았는데 살결이 굉장히 부드러웠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지난해 6월 해당 블로그 운영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일본 측에 협조 요청을 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경찰청을 통해 일본 인터폴에 국제 공조 수사를 요청한 끝에 약 7개월 만에 피의자를 특정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현재 피의자인 50대 일본 여성 A씨의 출석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진을 참고인이 아닌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식과 시점은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