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울릉도·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사료를 직접 제작해 보관해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은 19일 경북도청 제2청사(포항 동부청사)에서 일본 정부와 시마네현이 비밀문서로 보관해온 독도 관련 고지도와 문서를 공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김문길 박사는 일본 유명 도서관과 기록보관소를 방문해 일본이 스스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한 역사적 자료를 꾸준히 발굴해온 연구자다. 부산외대 교수 출신으로 현재는 부산외대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7~18세기 프랑스와 조선이 제작한 울릉도·독도 관련 고지도를 넘어, 일본 정부가 공식 제작해 비밀리에 보관해온 문서와 지도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될 47점의 자료 중에는 1696년 2월 28일 일본 막부가 “독도(죽도)는 조선 섬이니 시마네현 어부들은 출입하지 말라”고 명시한 금지령도 포함돼 있다.
또한, 일본 나라 시대(805년) 제작된 지도에는 울릉도·독도가 ‘안도(雁島)’로 표기돼 있어, 한국·일본·중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독도 표기 지도로 평가된다.
김 박사는 “이 금지령은 조선 어부 안용복과 박어둔이 일본 막부를 찾아가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증명했기 때문에 내려진 것”이라며 “박어둔은 당시 울산 염전을 경영하던 인물로, 안용복과 함께 독도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어둔은 천민 신분이었던 안용복과 달리 양반이었으며, 자신의 배를 이용해 독도를 왕래하며 조선의 영토임을 주장했다. 김 박사는 “그동안 국민들은 안용복의 업적만 알고 있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박어둔의 역할도 함께 조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고종 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대한제국 영토로 선포했음에도,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후 독도를 ‘죽도’로 개칭해 신영토로 편입시켰다”며 “시마네현은 이를 근거로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하고, 일본 교과서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서술하며 우익 사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국민들에게 독도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