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식인 활동 내역 노출 사고 이후 이용자 개인정보 통제권을 강화하는 후속 조치에 나섰다. 개별 서비스 게시물을 이용자가 직접 관리·삭제할 수 있도록 하고, 수집된 개인정보에 대한 처리 중지와 동의 철회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고객센터에 ‘내 데이터 관리 도구’ 페이지를 신설했다. 이용자가 서비스별로 자신의 게시물 삭제 방법을 확인하고, 개인정보 수집·이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오후 3시경 발생한 오류에 따른 대응이다. 당시 네이버 인물정보 서비스에 지식인 프로필 링크가 잘못 연동되면서 1만5067명의 지식인 활동 내역이 외부에 노출됐다. 배우, 운동선수, 정치인, 인플루언서 등 유명 인물의 인물정보 페이지에 과거 지식인 답변 기록이 본인 동의 없이 연결되며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됐다.
새로 마련된 ‘내 데이터 관리 도구’에서는 서비스별 게시물 삭제 경로를 안내한다. 이용자가 직접 작성한 글을 손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프라이버시 센터 기능도 강화됐다. 이용자는 수집된 개인정보에 대해 처리 중지를 요청하거나 제3자 제공 동의를 철회할 수 있다. ‘개인정보 이용현황’ 탭에서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집된 정보 내역을 확인하고, 서비스 단위로 동의 철회나 처리 중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권리보호센터를 통한 구제 절차도 유지된다. 이용자가 스스로 삭제할 수 없는 게시물의 경우 노출 중단을 요청할 수 있으며, 타인이 작성한 게시물로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등 인격권 침해가 발생했을 때는 권리침해 신고가 가능하다.
다만 권리침해 신고는 침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에 대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게시물은 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네이버는 이번 조치를 통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강화하고,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에 대한 대응 체계를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