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산속에서 길을 잃고 조난당한 10대가 국내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11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 구의파출소 소속 최학렬 경감은 지난 4일 오후 6시경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내용은 수능시험을 마치고 홀로 일본 여행을 떠난 A씨(19)가 효고현 고베시 마야산을 등반하던 중 길을 잃었다는 것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한국 경찰과 교민의 합동 대응
한겨울 어둠이 깔린 산속에서 발이 묶인 A씨는 다급한 마음에 한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버지는 즉시 주고베 한국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112에도 신고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최 경감은 일본 현지 사정에 밝은 교민 B씨를 떠올렸다. 그는 곧바로 B씨에게 연락해 A씨의 상황을 설명하고, 일본 경찰에 신속히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B씨는 A씨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조난 위치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일본 경찰에 전달했다. 한편, 최 경감은 불안해하는 A씨 부모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안심시켰다.
3시간 만에 극적 구조…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
총영사관과 일본 경찰의 협력 끝에 A씨는 조난 3시간 만인 오후 8시 40분경 무사히 구조됐다.
A씨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 경감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면 딸이 어떤 일을 겪었을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며 “경찰이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경감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