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연례 행사로 자리 잡은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No Trousers Tube Ride)가 1월 12일(현지 시각) 개최되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행사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독일 베를린, 체코 프라하, 이스라엘 예루살렘, 폴란드 바르샤바 등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문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런던에서는 2009년 처음 도입된 후 매년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수백 명의 참가자가 바지를 벗고 속옷이나 수영복 하의 차림으로 지하철을 이용했다. 웨스트민스터, 워털루, 사우스 켄싱턴 등 런던 전역의 지하철역에서 바지를 입지 않은 사람들이 눈길을 끌었다.
“무해한 즐거움을 위해 시작된 전통”
이 행사를 처음 기획한 미국 뉴욕 출신의 희극 배우 찰리 토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통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 행사의 요점은 예상치 못한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누군가를 도발하거나 화나게 하려는 목적이 아닌, 단순히 무해한 재미를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민과 누리꾼들의 반응은?
런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재미있는 놀이이자 문화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만약 저런 차림으로 출근까지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관광객들이 이를 잘 모르면 당황할 수 있다”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지적하기도 했다.
추운 겨울날 예상치 못한 장면을 연출하며 런던의 특별한 문화로 자리 잡은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