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핵 개발 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측과의 교섭에서 일본 정부에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정권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은 이란과 오랜 전통의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동시에,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만약 일본이 이란의 요청을 수락할 경우,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고 핵 문제와 관련한 협상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개혁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주요 외교 목표로 삼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이란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펼친 바 있다. 특히, 2015년 오바마 정권 하에서 체결된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며 이란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압박을 대폭 강화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대이란 강경 노선은 2019년 군사적 긴장으로 이어졌고, 2020년에는 미군이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고위 지휘관인 가셈 솔레이마니를 암살하며 양국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이 중재에 나설 경우, 핵 문제 해결과 미-이란 관계 개선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