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한 여성이 자신을 “노래방 도우미”라고 소개하며 발언한 영상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술집 여자라 손가락질받아도…”
12일, X(옛 트위터)와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날 열린 부산 서면 탄핵 집회 영상이 퍼졌다. 영상 속 여성 A씨는 단상에 올라 스스로를 “온천장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라고 소개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A씨는 “‘너같이 무식한 게 나대서 뭐 하냐?’, ‘사람들이 너 같은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 같냐’는 말을 들어왔지만, 오늘 저는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히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녀는 “제가 이곳에 선 이유는 정치와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기 위해서”라며, “윤석열을 탄핵하더라도 그 뒤에도 우리 사회는 계속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우리는 전 세계적 우경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
A씨는 이어 “우리는 박근혜를 탄핵했고, 윤석열도 탄핵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박근혜와 윤석열을 지지했던 국민들도 이해해야 한다”며, “그들은 시민 교육의 부재와 적절한 공동체의 부재로 인해 국민의힘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우경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우리가 이 흐름을 막지 못한다면, 또 다른 윤석열과 박근혜가 민주주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외된 이웃과 민주주의를 위해 관심 가져달라”
A씨는 끝으로 “쿠팡에서는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파주 용주골에서는 재개발로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있으며, 서울 지하철에서는 장애인의 이동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불완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 오로지 여러분의 관심만이 약자들을 살릴 수 있다”고 간곡히 부탁하며 발언을 마쳤다.
이번 발언은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다양한 시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A씨의 용기 있는 외침은 앞으로의 정치와 사회적 연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