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DMM 비트코인’이 올해 5월 발생한 대규모 비트코인 유출 사건의 여파로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며 폐업을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DMM 비트코인은 해킹으로 인한 비트코인 유출 이후 신규 암호화폐 구매 및 자산 이전 서비스 제한이 6개월 이상 이어지며 경영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회사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월 그룹 차원의 지원으로 550억 엔(약 5천억 원)을 조달해 고객 자산을 전액 보상했으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채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DMM 비트코인은 폐업에 따라 약 962억 엔(약 9천억 원) 상당의 고객 자산을 2025년 3월까지 SBI 그룹의 암호화폐 거래소 SBIVC 트레이드로 이전할 계획이다. SBIVC 트레이드는 70만 개 계좌를 보유한 중견 거래소로,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객층을 확대하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과거에도 암호화폐 유출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며 규제가 강화됐다. 2017년 거래소 등록제 도입에 이어 2020년부터는 고객 자산 관리를 위해 인터넷이 차단된 ‘콜드 월렛’ 사용이 의무화됐다.
DMM은 콜드 월렛을 도입했음에도 운영 체계의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금융청은 9월 DMM에 업무개선 명령을 내렸으며, 일본 암호자산거래소협회(JVCEA)에도 각 거래소의 보안 체계를 자율 점검하도록 요청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새로운 조직을 설립하는 등 체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