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일본어 ‘와비사비’(侘び寂び)를 별다른 설명 없이 게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와비사비’는 일본 전통 미학 개념으로, 불완전하고 일시적인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철학을 뜻한다. 과장된 표현을 배제한 ‘간결함’과 ‘소박함’을 중시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모습까지도 수용하는 태도를 반영한다.
머스크의 이번 게시물은 최근 그가 발표한 연방 정부 개혁 방안과 연관 지어 해석되고 있다. 그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과도한 규제 철폐, 공무원 인력 감축, 재택근무 제한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그의 구상이 ‘와비사비’라는 표현과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해 8월에도 ‘와비사비’에서 히라가나를 제외한 ‘侘寂’만을 게시하며 트위터를 ‘엑스’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이 미학적 개념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복잡한 구조와 기존 관행을 단순화하는 방향성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일본 문화를 존중하며 자신의 경영 철학을 함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의 행보가 과연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